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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는 하루의 잡다한 기록

내집마련 해커톤 후기

한나님 소개로 post-a-weekGODORI님이 주최하는 내집마련 해커톤에 참여하였다. 모임 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내집마련 해커톤개발 블로그를 만들거나 블로그 관련 프로젝트를 하기 위한 원데이 해커톤입니다

해커톤 참여는 처음인데다 최근에는 컨퍼런스 외에 소규모 커뮤니티 행사에 가본적이 없어서 긴장도 되고 낯선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거기다 믿는 구석이었던 한나님이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걱정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모두 기우였는데 모임을 주최한 GODORI님과 post-a-week 멤버로 활동 중이신 Chris님이 모임을 편안하게 잘 이끌어주셔서 분위기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거기다 대부분 개인 블로그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직접적으로 대화할 일이 많지 않았다. 얘깃거리는 대부분 오픈 카톡방에서 오가고, 현장에서 대화하는 분들은 평소에 안면이 있는 사이인 것 같았다.

이런 분위기는 안심이 되기도 하면서 아쉬움도 있었는데 평소에도 혼자 집중해서 코딩을 잘 하는 편이라 이런 모임에 나올 때는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코딩만 하고 가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뒷풀이 참여를 신청하였다.

코딩 열기로 뜨거웠던 내집마련 해커톤 현장. Photo by Chris Yang.

중간에 휴식 타임으로 Chris님이 준비한 로고 맞추기 게임 시간이 있었다. 개발이나 앱 관련 서비스 로고를 보고 어떤 서비스인지 맞추는 게임이었다. 손 들어서 정답 맞추기를 하면 누가 먼저 손을 들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게임 사이트에 접속해서 버튼을 눌러 정답을 맞출 기회를 얻어야 했다. 버튼을 누르면 문제 페이지에 누가 먼저 버튼을 눌렀는지 표시되는데 1초 이내에 버튼을 누르는 분들도 계셨다!

나는 버튼을 누르는 것도 느리고 로고도 모르는 게 많아서 일찌감치 포기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로고도 꽤 많이 나왔는데도 막상 볼 때는 ‘저게 뭐였더라?’ 하면서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도 다른 분들 맞추는 것도 보고 서비스 로고 보는 재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저녁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먼저 자리를 떴는데 그 때문에 결과물 공유 시간에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참가자들의 블로그 주소를 공유한 시트가 오픈 카톡방에 올라와서 뒷풀이를 위해 되돌아 가는 지하철 안에서 다른 분들 블로그를 구경하며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뒷풀이 때는 해커톤 때와 사뭇 다르게 대화도 많이 오가고 다른 분들이 하시는 일이나 개발 관심사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다. 모임 주제가 특정 플랫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서 웹, 안드로이드, iOS, 서버 등 여러 분야의 개발자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거기다 황금 같은 토요일을 투자해서 해커톤에 참여하는 개발자들이란 얼마나 열정 넘치는 사람들인가!

짧고 굵은 뒷풀이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은 알찬 주말을 보냈다는 생각에 매우 기분이 좋았다. 블로그에 쓸 글감들도 샘솟고 내집에 더 큰 애정도 생겼다.

이런 모임이 이렇게 한번으로 끝나는 것은 너무 아쉽다. 내집마련 해커톤 2회차로 내집수리 해커톤이 열리길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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